오늘은 제가 재테크를 공부하고 실행하는 목적과 방향에 대해 글을 쓰면서 스스로 재정비하고 정리하는 시간을 가져보려 합니다. 제가 처음으로 경제적 자유에 대한 꿈을 꾼 것은 군의관 시절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그리고 김승호 회장의 '돈의 속성'을 읽으면서 였습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일을 시작하고 월급을 받기 시작하였던 20대 후반과 30대 초반에는 재테크에 대한 관심과 열망이 없었습니다. 그러다 결혼을 준비하면서 집을 마련해야 했고, 그러면서 투자와 재테크에 대한 필요를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우리 가정의 유일한 근로자인 내가 일을 못하는 상황이 생긴다면? 하는 생각도 있었습니다. 근로시간을 줄이고 가족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기도 했습니다. 저와 우리 가족이 조금 더 돈에 구애받지 않는 행복한 선택을 하며 살 여건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저를 포함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모르고 있는 근로소득 너머의 세계, 돈이 일하게 만드는 사람들의 세계로 진입하고 싶고, 그 열망은 지금도 여전합니다.
"결론은, 급여로만 수입이 되어서는 안되고 급여 외 수입이 있어야 하고, 지출은 최소화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자산과 부채의 차이를 아는 것이고, 그 차이를 파악하고 나면 수입을 창출하는 자산을 사는 데 전념해야 한다. 그것이 부자의 길로 들어서는 최상의 방법이다."
-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중에서
좋지 못한 현금흐름을 없애기 위해 가장 먼저 <1. 신용카드를 없애기 2. 월급 중에 투자금을 먼저 할당하고 지출하는 현금흐름 만들기> 를 실행에 옮겼던 기억이 납니다. 주식 시장과 부동산 전반에 대한 내공을 쌓자는 생각과, 현재는 제 직업에서 최선을 다하면서 현금흐름을 만들어 낼 궁리를 하고 있습니다. 워렌 버핏도 자신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끊임없이 투자하라는 이야기를 하시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호흡기내과 의사로서의 제 가치와 역할에 소홀하지 않도록 스스로에 대한 투자도 끊임없이 하고 있습니다.
일을 하고 집에 돌아오면, 아이를 함께 먹이고, 씻기고, 집안일을 함께 하고 나면 녹초가 되어버리는 저(그리고 대부분의 아빠들)에게 가장 적합한 투자전략이 무엇인지를 늘 고민합니다.
가장 답답한 것은 주변에 투자에 대한 고민과 생각을 하는 이들이 생각보다 많지 않다는 것이고, 자문을 받을 곳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현재는 인터넷과 유튜브 등을 통해 영감을 주는 여러 사이버 멘토들에게 많이 가르침을 받고 의지하고 있습니다. 왜 주변에 투자에 대한 조언을 해줄 사람이 없을까 하는 막막함에 제자리에 머무르던 시기가 있었는데, 환경을 탓하지 않고 스스로 나아가 보기로 했습니다.
저는 아마추어 투자자인 만큼, 긴 호흡으로 할 수 있는 투자들에만 접근하고 있으며, 근로소득 중 정해진 비율을 투자금으로 지출하고 있습니다. 또한 꾸준한 현금흐름을 창출해줄 수 있는 자산을 늘려, 월 비근로소득을 확장하는데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않도록 원화자산과 외화자산을 나누어 담고 있으며, 금융자산(주식, 펀드)과 현금자산(예/적금), 부동산(부동산 사업 준비) 등을 통해 위험을 분산하고 있습니다. 안전자산(예적금, 달러 등)과 위험자산(주식 등)의 비중은 4 : 6 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단순히 남이 추천하는 투자에 절대로 따라가지 않는다는 원칙을 지키고 있습니다. 모든 투자의 책임은 본인에게 있으니 말입니다.
현금흐름 창출을 위한 투자
1. 주식
- 종목 : 국내주식과 미국주식 중 중견기업, 대기업 위주로 투자
- 지향 : 가치투자, 장기 투자, 배당 투자
- 투자기간 : 최소 1년에서 3년 이상
- ISA 계좌를 통해 절세 혜택
저는 일상만으로도 벅찬 주간에 차트 매매나 기술적 매매를 단기적으로 시행하기가 불가능합니다. 성격과도 맞지 않고요. 그래서 주식은 스스로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내 기업분석을 토대로, 내가 선택한 기업을 긴 흐름을 갖고 가져가는 방향을 선택했습니다. 흔히 말하는 성장주 투자보다는 가치 투자, 배당 투자를 꿈꾸고 있습니다. 기업 분석은 아직 걸음마 수준이지만, 이러한 시간들이 쌓여가다 보면 분명 제 두 눈에 좋은 기업을 선별해 내는 힘이 실릴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주식 계좌의 돈은 출금하는 일 없이 재투자하며, 멘탈 관리를 위해 신용 투자는 하지 않습니다.
2. 펀드
- 분산투자 차원, 소액 정기 매수
펀드의 경우 사업비를 먼저 떼어가는 구조가 수익성을 해치기 때문에 선호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분산 투자의 차원에서 소액 정기 납입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3. 예금과 적금
- 좋은 기회를 위한 현금 비축
금리 인상기(현상 유지기)가 길어지면서 필연적으로 경기 불황이 발생할 것이고, 자산 가치가 떨어지면 좋은 투자 기회가 올 것으로 믿고 준비하는 저의 창고입니다. 일부 비율을 유지해 관리하고 있습니다.
4. 달러
원화 자산의 바구니에만 자산이 쏠리지 않도록 달러 예금, 적금을 통해 달러 자산을 따로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환율이 1250-1300원을 넘으면서부터는 도저히 달러매수에 손이 가지 않아 소액에 머물러 있으며, 주로 지켜 보고 있습니다.
5. 부동산
결국은 부동산이라는 말을 많이 합니다. 내 공부와 노력으로 안전 마진을 확보하고, 리스크를 줄여 더 확실한 기회를 갖게 되는 쪽은 금융 투자보다는 부동산인 것 같다는 생각을 갖게 됩니다. 주식의 경우 좋은 기업을 선택해 묵혀놓는 투자를 하며 에너지를 아끼고, 공부할 부분이 많은 부동산에 집중해야 한다 생각합니다. 경매, 상가, 재건축, 재개발 등 막연하게만 알고 있던 것들을 책이나 강의들을 통해 접하며 시야가 넓어짐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아직 시드머니가 충분치 않기도 하고, 매수 적기라고 판단되지 않아 실제로 투자한 곳은 없고 좋은 기회를 알아챌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6. 기타 투자(대체자산)
코인 시장 자체의 불투명함과 거래소의 불안정함을 감안하더라도,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하는 기술로의 거대한 흐름은 실체가 있다 생각합니다. 각종 규제들이 만들어지고 있는 것 또한 코인 시장이 제도권 안으로 들어오고 있다는 것이고, 점점 더 많은 투자금이 몰릴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단기 매매로 코인시장에서 돈을 벌 자신은 없습니다. 심리적으로도 자신이 없고, 24시간 장세를 모니터링할 여력도 안됩니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딱 두 가지 종목만 아주 소액씩 정기적으로 매수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절망하고 공포에 떨며 모든 재산을 던져버릴 때 어둠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리스크가 가장 커져서 아무도 사지 않아 내던져버린 자산의 상태가 오히려 가장 리스크가 작은 상태인 것을 알아차리고 실제 행동에 옮기는 사람들이다.
- 돈의 속성 중에서
제가 가지고 있는 투자 방향을 정리하고 싶기도 했고, 또 저처럼 막막함을 느끼고 있을 또 한 명의 투자자들과 비전을 공유한다는 생각으로 기록을 남겨보았습니다.
금리 상승이 경제에 미치는 여파가 드러나는 시기는 대략 1년이 경과하면서부터라고 합니다. 아직까지는 기업들이 비교적 견조한 실적을 유지하고 있고, 자산 시장도 보란 듯이 다시 상승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의 연준이 2022년 3월을 시작으로 약 4%가량 올라간 금리의 커다란 흐름이 과연 자산 시장의 거품을 그대로 둘까요? 연이은 국내 수출적자와 원화 약세, 미국 중소 은행들의 시작된 파산이 결코 예사로워 보이지는 않습니다.
다음 글들에는 제가 가지고 있는 주식들의 기업분석을 해보려 합니다.
모두들 어려운 시기에 성공적인 투자하시길 바라고, 건강하고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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